야시카(YASHICA)는 1949년에 설립되어 1983년까지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필름카메라를 제조하던 일본의 카메라 기업이었다. 경영악화로 여러 기업에 인수되며 시련을 겪다가 결국 2008년 홍콩의 MF Jebsen 그룹에 야시카 브랜드 라이센스가 인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야시카 특유의 필름카메라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10년간 조용히 있던 야시카가 최근 공개했던 한 티저영상에 열광했다. 기대하지 못 한 카메라를 기대하라는 캐치 프라이즈를 통해 예전의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결국 티저영상에서 여성이 들고 있던 카메라 모습 그대로 디지필름 카메라라는 특이한 용어와 함께 YASHICA digiFilm Camera Y35를 클라우드 펀딩으로 선보였다.
일단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 목표로 했던 금액의 10배를 넘기며 야시카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 카메라는 잘 모르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긴 디자인에 마음을 뺏긴 사람들의 열렬한 참여가 이어졌다. 디지필름은 말그대로 필름과 같은 느낌으로 카트리지를 촬영 환경에 맞게 바꿔가며 디지털로 찍어내기에 나온 말이다. 또한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와인더를 감아 셔터를 누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뒷면 LCD 화면이 없어 결과물을 확인 할 때까지의 설레임도 느낄 수 있다. 디지필름은 ISO 1600 High Speed, Black & White, ISO200 Ultra Fine, 120 Format의 4가지 종류로 연출하고 싶은 상황과 환경에 맞게 갈아 끼우면 된다. 고 품질에 카메라에 심취에 있는, 또 제대로 된 레드로 풍 필름카메라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물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카메라를 대하는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며 성공적인 펀딩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으니. 부담 없는 가격에 느낌 있고 의미 있는 카메라를 소유하고 싶다면 바로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