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론칭해 고급화 전략으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단단히 자리 잡은 부세미(Buscemi)의 창립자 존 부세미, 스트릿 강자 언디피티드(UNDEFEATED)의 제임스 본드가 외도했다. 패션이 아닌 캘리포니아 기반 위스키 브랜드 Wolves를 만들어 ‘퍼스트 런’ 위스키로 첫선을 보인 것이다.
퍼스트 런은 8년간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스타우트 맥주와 아메리칸 오크에서 5년 동안 잠 재운 필스너 맥주를 증류해 스파이시 호밀 위스키를 혼합해 완성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구리 알렘빅(Alembic) 항아리로 이중 증류했다는 것. 구운 바닐라, 감귤 등 살짝 달콤한 향과 다크 초콜릿, 오크, 딸기, 크림 등 균형 잡힌 맛의 조화가 압권이다.
병의 라벨도 특이하다. 종이가 아닌 이탈리아 양가죽을 사용해 이게 무슨 호사인가 싶지만, 13대 마스터 디스틸러가 섬세한 주의로 만들어 낸 귀한 한 병이라고 하니 수긍이 간다. 898병만 한정 출시한다. ABV 53%, 75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