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자연보호공원 안에 자리한 집 Winnnwood 레지던스는 새로운 차원의 친환경 주택이다.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이 공간의 중심 철학은 자연과 공생하며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 실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인증, LEED 인증을 받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플래티넘 등급이 책정된 건축물이다.
이 집의 소유주는 원예를 좋아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의 취향을 십분 반영해 집의 안뜰엔 각종 식물과 나무가 가득하다. 건물 벽면에도 보스톤 아이비가 자라고 있다. 게다가 거실, 침실, 부엌, 심지어 욕실까지도 실내 어느 공간에 머물든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큼직한 유리창을 통해 녹음 가득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주인의 강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짙은 그레이 컬러의 레지던스 한가운데는 완전 개방된 바비큐 테라스가 있고, 그 옆엔 먹고 바로 누워도 될 만큼 아늑한 소파를 두는 센스도 빼먹지 않았다. 유리 슬라이딩 도어 오른쪽으론 또 다른 실내 거실이 연결돼 집 한가운데 공간 전체가 자연과 완벽히 연결된 느낌을 준다. 효과적인 실내 환기도 이 구조의 장점.
집안 곳곳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여러 가지 기술이 녹아있다. 지열 히트 펌프와 10kW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췄고, 지붕에 떨어진 모든 빗물의 86%를 축적해 72%의 물 소비량을 줄인다고. 집을 둘러싼 무성한 나무들은 넓은 창문을 통해 실내가 과열되는 것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