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와인은 소믈리에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엔 백종원 아저씨 덕분에 각종 손쉬운 레시피들이 넘쳐나고 인터넷에는 수많은 맛집 정보들이 올라와 있어 웬만한 레스토랑을 고르는 데는별 무리가 없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레스토랑일 수도 있다는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약은 약사에게 물어봐야 한다면 음식은 셰프에게 물어보는 것이 맞다.
주변에 친한 셰프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참 막막할 텐데 다행히 David Chang, Jason Atherton, Shannon Bennett, Helena Rizzo, Massimo Bottura, Yotam Ottolenghi, Yoshihiro Narisawa 등, 수백 명의 유명 셰프들이 자신들의 프로페셔널한 ‘혀’를 통해 엄선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알려준다고 한다. 책 ‘Where chefs eat’은 전 세계 약 70개국에 위치한 3000여 개의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단순하게 레스토랑 소개뿐만 아니라 지도, 리뷰, 예약 시 지켜야 하는 규정과 같은 유익한 정보들도 들어있다. 경리단길, 연남동에만 빠삭한 친구들에게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