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타이틀이 강렬하다. 적어도 한국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하지만 ‘섹스는 안전했고, 모터 레이싱은 위험하다’라는 문구에서 오는 강렬한 메시지가 있다. 안전하다는 것은 평온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때론 심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모터 레이싱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 위험이라는 말이 가진 파워 때문에 더욱 스릴 있고, 때론 더욱 아름답다. 이제 책장을 넘기면서 감당해야 할 스릴과 전율, 그리고 아름다움은 전부 당신 몫이다. ‘When Sex Was Safe’.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아티스트와 창의력 왕들이 완벽한 작업을 위해 모여 만든 유니크 앤 리미티드(Unique & Limited)는 그간 자동차와 관련된 순간들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고 다시 액자에 담아내는 작업들을 해왔다. 여러 번의 전시회는 그들의 작품들이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뺏어 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런 그들이 처음으로 모터 레이싱의 역동적인 순간을 담아낸 책을 출간한다. 레이싱 역사에서 모든 관중들의 환호와 스릴 그리고 사고의 순간에 느꼈을 감정을 그들이 공들여 작업한 21점의 숨막히게 하는 작품들과 함께 담아냈다. 한 번 책을 펼치면 끝장까지 그대로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 없다고 미리 경고하고 있다. 차라리 공상에 가까운 순간들이 실제로 있었던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한 장의 이미지를 위해 5명의 전문가들이 무려 3~5개월의 노력을 쏟은 이유를 알았을 때, 그리고 책 장을 넘기는 당신의 손이 땀에 촉촉히 젖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땐 이미 책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모든 감각으로 느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