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출신의 기타리스트 마크(Mark Ceilinger)는 소중했던 연인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는 생각보다 나약했던 자신이 견딜 수 없었기에 잠시나마 정신을 빼앗길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때 그는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마크는 항상 오래된 바이크와 머슬카를 좋아했었다. 그러다 몇 년 전, 커스텀 카페 레이서(Café Racer)인 트라이엄프 (Triumph)의 본네빌_Boneville과 BMW의 R69s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커스텀의 길로 뛰어들며 Vintage Room Motorcycles를 설립하고 커스텀을 위한 전문가들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커스텀에 대한 그의 모토는 그의 가라지 이름과 같이 빈티지 고유의 멋은 살리되 그 빈티지 위에 어떻게 모던함을 덮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해결로 표출된다. 그리고 마침내, 아직 커스텀계에 신인인 그가 그의 모토를 그대로 반영한 커스텀 바이크를 내놓았다. Vintage Room Motorcycles BMW R80RT.
마크는 1993 Ex-Police BMW R80RT를 바탕으로 한 커스텀 작업을 통해 나약했던 자신을 잊고 안 좋은 생각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의 말을 빌려 이 커스텀 프로젝트가 그를 계속 살게 한 것이다. 물론 엄청난 고민으로 머리는 새치로 뒤덮였지만. 그의 고민은 새롭고 복합적으로 바뀐 모터에 집중되었다. 일반 바이크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양의 모터는 이 커스텀의 심장이자 핵심이 된다. 서브프레임을 걷어내고 미니멀한 느낌을 강조했고 안장 역시 최고의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바이크 전체로부터 잘 조화시켰다. 여기에 미래 지향적인 곳곳의 LED와 최소화한 계기판은 지난 1년동안의 그의 고민과 생각이 그대로 표현된 커스텀의 완성을 이끈다. 그 시작이야 어찌되었든 그가 가진 명확한 모토와 커스텀에 대한 태도는 찬란한 도약을 거쳐 커스텀 장인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