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방영된, 그래도 명색이 첩보원인데 없어 보이게 주머니 속 자그마한 칼 세트 하나 가지고 다니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뭔가를 뚝딱거리며 임무를 완수해 나가는 한 남자. 정말 나도 저 칼 하나만 있으면 왠지 별의별 장치를 다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지게 한 그 드라마 ‘맥가이버’. 드라마가 종영된 지 2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아미 나이프는 아직도 ‘맥가이버 칼’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오랜 세월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만능 첩보원’이라는 헛된 꿈을 심어주고 있는 빅토리녹스에서 5000개만 한정 생산되는 Victorinox Swiss Army Pioneer X Damast을 선보였다. 일반 스틸보다 더욱 튼튼한 150겹의 Damast steel이 사용되었으며 역시나 칼 이외에도 가위, 캔 오프너, 스크루드라이버, 리머, 등 뭔가 이것저것 분해하고 만들어보고 싶은 남성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달려있다. 자, 이제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집안에 있는 멀쩡한 전자기기 하나씩 붙들고 괜히 한번 분해시켜 어머니께 폭풍 잔소리 들을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