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륜구동의 픽업트럭 기반 하이퍼 리무진, 여기까지만 보면 별로 상관없는 단어를 대충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코치빌더 아즈놈(Aznom)이 새롭게 공개한 팔라듐(Palladium)은 친숙하지 않은 이 개념들이 모두 총집약된 차다. ‘하이퍼 리무진’이라는 수식어는 과연 이 차에 어떻게 적용될까?
아즈놈 팔라듐은 북미의 스테디셀러 픽업트럭 중 하나인 램 트럭의 램 1500의 플랫폼을 사용해 제작된다. 사실 이런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베이스는 이전에 출시된 Atulux에서도 이미 선보인 적이 있기에, 팔라듐이 이를 이용해 하이퍼 리무진으로 출시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2,650kg의 무거운 중량이라던가 거대한 차체 사이즈 역시 이 때문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램 1500의 레이아웃을 상당수 물려받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보이는 센터패시아의 디자인부터 인포테이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램1500에서 보던 익숙한 구성이다. 다만 원래 차량의 적재함 테일게이트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구조를 수정했다. 2대의 냉장고가 기본으로 올라가며, 2열 좌석의 가죽시트와 목재 패널도 훨씬 고급스럽게 꾸며 리무진다운 구성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5.7리터 V8 트윈 터보차저가 탑재된다. 최대 700마력과 95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힘을 내며,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22인치 알루미늄 휠과 함께 무거운 차체 중량을 감당하기 위해 제동 성능에 각별히 신경 쓴 부분도 돋보인다. 브렘보 브레이크를 채택하고 전륜엔 408mm의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후륜에는 380mm의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 사양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