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UNIQLO). 중저가 의류 브랜드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SPA브랜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몇 몇 SPA 브랜드 중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던 브랜드다. 최근 유통구조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다소 저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대세 팝 아티스트와 50년 동안 연재된 카툰의 전설을 영입해 이미 한 번의 콜라보를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중저가 브랜드지만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니클로의 의류들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카툰 캐릭터에, 예술적인 영감도 놓치지 않은 콜라보 였기에 그들의 전략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그런 유니클로는 다시 한 번 콜라보를 성사시켰고 더욱 과감한 마케팅과 더 미니멀해진 디자인을 적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결과물을 탄생시키며 그 성과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UNIQLO KAWS X Peanuts 2017 Collection.
카우스(KAWS)로 알려져 있는 브라이언 도넬리(Brian Donnelly)는 X모양의 눈을 가진 독특한 인형들을 선보이며 키덜트들의 지갑을 무수히 털어오고 있는 대세 팝아티스트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누피, 찰리브라운은 카툰의 제목이 아닌 피너츠(Peanuts)라는 카툰의 캐릭터다. 워낙 둘의 존재가 강해 지금까지 원 제목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 뿐. 앞서 말한50년 연재의 대기록을 가진 찰리 슐츠의 전설적인 카툰, 아니 작품이다. 카우스는 이번에도 피너츠 캐릭터에 X 눈을 달아 더욱 심플한 색상과 이미지로 재해석해 유니클로의 가장 대중적인 티셔츠, 후드 그리고 풀오버에 새겨 넣었다. 물론 스누피 인형도 검정색으로 다른 제품들과 함께 11월 말부터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유니클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