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취향을 구분하는 요소는 다름 아닌 희소성과 차별성이다. 한때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테니스나 골프가 지금은 동호인의 증가로 ‘고급’이라는 칭호를 자청하기엔 민망해진 것에서 볼 수 있듯 말이다.
새롭게 출간된 ‘Ultimate Collector Cars’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세상에 발 디딘 이래 비견할 수 없을 만큼 희소한 가치를 자랑했던 컬렉터 카(혹은 클래식 카) 100대를 엄선하였다. 책에 담긴 차들의 가격을 합하면 대략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1,238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2권으로 출시된 ‘Ultimate Collector Cars’에는 메르세데스-심플렉스 40 hp에서 2020 멕라렌 스피드테일까지 ‘슈퍼카’라는 명칭만으로는 수식 불가한 컬렉터 카들이 세련된 미적 감각의 사진, 모델의 역사, 상세한 사양, 인터뷰, 관련 일화 등 함께 큐레이팅 되어있다.
비록 컬렉터 카는 소유할 수 없더라도, 책장 한구석에 무심한 듯 이 책을 놓아두는 것만으로 고급 취향의 소유자임을 자랑할 수 있을 듯하다. 디자인 라이터 샬럿 피엘(Charlotte Fiell)과 피터 피엘(Peter Fiell)이 집필하였고, 초판 하드커버 10,000권 부수로 출간되었다. 가격은 250달러, 한화 약 28만 원이다.
책에는 임볼든에서 소개했던 페라리 250 GTO, 메르세데스-벤츠 300SL 로드스터, 포르쉐 타입 64 등의 차들도 다수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