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편하게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하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마음속 깊이 자리한 턴테이블.
수많은 턴테이블 중에서도 Fern & Roby의 턴테이블이 무척이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제품인듯하다. 근데 사진을 보아하니 이 녀석 생김새가 심상치 않다. 뭔가 모던한 디자인 같기도 한데 또 얼핏 보면 외할머니가 시골에서 비지찌개 만드시기 위해서 콩을 갈던 맷돌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길래 저리 무식하게 생겼나 봤더니, 무쇠팔 무쇠다리를 가진 마징가에서나 사용되는 줄 알았던, 무쇠로 만들어진 16kg의 플래터가 35kg의 무쇠 플린스 위에 안착해 있어 모터가 상당히 높은 속도(1000rpm)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울림이나 흔들림 없이 LP 판이 잘 돌아갈 것이다. 근데 저 정도 무게라면 이 위에서 발레리나가 돌고 있어도 딱히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기술력 비용인지 재료 비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격은 $6,500(약 718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만큼 배송비도 꽤나 무게감 있을 듯하다. 힘겹게 들고 오실 택배아저씨께 필히 박카스 한 박스 정도는 대접할 준비는 해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