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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table Concept by Yakir Buaron
2022-04-04T14:45:08+09:00

무소유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턴테이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만큼 누군가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인데, 여태까지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케이스’라는 화려한 껍데기를 방패 삼아 그 속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게 잘 감춰왔다.

그런데 뜬금없이 무소유의 마음가짐으로 케이스라는 겉치레를 훌훌 벗어버리고 진실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며 갑자기 툭 튀어나온 턴테이블이 하나 있다. 바로 디자이너 Yakir Buaron이 디자인한 턴테이블 컨셉트. 어머님들이 생선을 다듬을 때 사용하시는 도마와 같은 나무 위에 턴테이블의 바늘, LP가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 플래터, 그리고 파워밴드가 오밀조밀 조화로운 모습으로 위치해 있다.

요즘 거의 디지털 형식의 음원이 주를 이루고 있어 LP의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LP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한 소리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이왕 륄랙스 하는 김에 이 턴테이블 컨셉트와 같이 무소유의 마음가짐으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