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닭발, 곱창 등을 먹을 때 찰떡궁합을 자랑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 조합의 주인공은 ‘소주’이다. 브랜드별로 지역별로 각각 다른 맛을 지니고 있는 소주는 요즘 과일맛까지 출시되며 누구에게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주 문화를 만들어주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초록색 병, 소주는 이제 외국에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미국의 브랜 힐이라는 남자는 2011년 한국의 전통 발효주들과 증류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 건너와 각종 문화를 배워 ’Tokki(토끼) 소주‘를 출시했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복분자주’와 같이 마치 토끼로 만든 술인 것 같아 보이는 이 술은 달에 산다는 토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에 이름을 ‘토끼 소주‘라고 지었다고 한다. ‘When you drink, with the moon, you’re never alone.’ 달과 함께 마시면 혼자가 아니라는 문구를 내세운 토끼 소주는 마치 조선시대 선비들이 달을 보며 풍류를 즐겼던 것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토끼 소주는 최고의 성분만을 사용해 인공 향료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의 깨끗한 소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쌀로 만들어진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브룩클린에서 생산되어 주로 뉴욕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끼 소주는 마치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병에 담겨 있어 쉽게 소주라고 인식할 수 없는 비주얼을 가졌으며 패키지 디자인 역시 달에 사는 토끼를 형상화 하였다. 토끼 소주는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고 달콤한 과일맛이 나는 제품도 있으며 도수는 23도로 한국의 대중화된 소주보다는 높다. 뉴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국의 소주와 비교해가며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