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를 보아하니 분명 BMW 바이크 인 것 같은데, 이런 모델도 있었나?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BMW 바이크가 맞고, 탄생 스토리를 모두 얘기하자면 길지만 최대한 짧게 설명하려 한다. 2015년 한 남성이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바이크 전문 개조, 수리 기업인 Titan Motorcycle company의 공동 창업자이자 오토바이에 대한 열정과 기술은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Tom과 Michael을, 6년 동안 타고 다니던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할리 데이비슨과 함께 찾아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Titan은 그 남성에게 새롭게 탄생할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이게 되는데 먼저 BMW R100은 그의 만족을 얻지 못하였던 반면, 1986년에만 제작되었던 오직 한 명의 주인을 위해 2만 천 킬로를 달려온 BMW K100 LT는 엔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낙점되었다.
이 작업을 2016년 여름에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남성이 할리를 없애야 하는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 결정은 최고의 결과물로 나타났다. 먼저 원래 모델의 실버 프레임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포인트 부분만 수제작한 알루미늄으로 표현되었다. 할리 데이비슨의 주된 컬러가 블랙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을 재해석하여 Xaver에 적용시켰다. 새로운 주인의 명을 그대로 받들겠다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그렇지만 곳곳에 원래 모델의 혼은 그대로 살아있다. 원래 음악 편곡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원곡의 핵심을 살리는 것이지 않는가. 안장은 세련된 블랙 가죽으로 편안함을 주고, Full LED 전조등으로 밤에도 선명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현대적인 계기판과 함께 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요소로 스마트함을 주었고, 유럽의 도로에 적합하면서도 오프에서도 제 기능을 다하는 Continental TKC 80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세심함이 돋보인다. 물론 Xaver는 한 명의 새로운 주인을 위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혹여 구매를 하려 했다면 암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