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클라크 게이블은 물론 메릴린 먼로가 2년간 머물렀던 그곳. 1927년 문을 연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이다. 단지 숙박업소가 아닌 할리우드와 역사를 같이 한 상징적인 장소로 1929년 첫 아카데미 시상식이 바로 이 호텔에서 열렸다. 카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theory11이 유서 깊은 호텔과 만나 차원이 다른 우아함과 품위를 당신의 손에 쥐여주러 왔다.
11명의 아티스트들과 팀을 꾸려 카드에 새로운 옷을 입혀주더니, 역시 감 있는 브랜드답게 호텔이 가진 무드를 카드에 재현했다. 덱을 한 장 씩 넘길 때마다 패를 결코 들키고 싶지 않은 검은 속내가 느껴진다. 나쁜 남자 같은 이 카드의 반전매력은 식물성 잉크와 전분을 기반으로 한 래미네이트 소재를 사용, 지속 가능한 FSC 인증 용지로 만들어졌다는 것.
하지만 알고 있다. 이 카드로 우리가 할 게임은 젓지 않고 흔든 마티니 한 잔 들고 바카라판을 벌이는 것이 아닌 원 카드, 훌라, 도둑 잡기라는 걸. 이왕 하는 거 승리를 위해 ‘원 카드’ 구호는 약삭빠르게 외치자. 과거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의미는 지울 수 없는 이 호텔의 매력을 두 손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홈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