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을 꿈꾸던 문청이었나 보다. 이 책을 집필한 이들은. 레시피 소개를 가장한 소설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뭐가 우선이 됐든 그 두 가지 요소가 모두 ‘The Dead Rabbit Mixology & Mayhem’에 담겼다. 이루지 못한 등단 작가의 한을 이 책에 담았다면 기꺼이 읽어 드리리.
로어 맨해튼에 있는 The Dead Rabbit Grocery & Grog는 2016년 ‘Best Bar in the World’에 선정된 세계적인 칵테일바다. 2015년 드링크 매뉴얼 책을 출판한 이후 드높여진 명성에 힘입어 바의 매니저 Jillian Vose가 집필에 참여해 대담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만화책 스타일로 실제 뉴욕 역사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고독한 영웅과 그에 대적하는 악당, 아울러 그 안에 녹아 있을 90개의 칵테일 레시피가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버무려 냈을지 궁금해 안달 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