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브라더스(The Chemical Brothers)가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아홉 번째 정규 앨범 [No Geography]를 앞두고 ‘We’ve got to Try’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Ninian Doff 감독의 작품으로, 앞서 공개된 ‘Free Yourself’나 ‘God to Keep on’과는 또 다른 음악적 컬러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흥미롭게도 뮤직비디오는 20세기 미국과 소련이 벌인 우주기술 개발 경쟁의 희생양이었던 강아지 라이카(Laika)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물론 라이카는 소련 연방의 발표와 달리 실제로 우주선이 출발하자마자 수 시간 만에 희생됐다. 하지만 ‘We’ve got to Try’ 속 강아지는 F1에 진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우주선에 탑승해, 결국 개들의 행성으로 모험을 떠난다.
참고로 뮤직비디오 속에서 레이스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F1의 2019시즌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We’ve got to Try’가 선정됐기 때문. 참고로 F1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이 곡을 15,000bpm으로 돌린 3초짜리 리믹스도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 3초짜리 리믹스를 가만히 들어보면 F1 머신의 엔진음을 그대로 빼다 박은 것을 눈치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