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다양한 주류 중 가볍게 음료처럼 마실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주종.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와 종류는 최근 크래프트 비어라 불리는 수제 맥주의 수요와 애호가들이 늘어나며 맥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했다. 그동안 맥주 하면 치킨, 피자, 소시지 등과 같은 기름기 가득한 음식의 텁텁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어른이 마시는 콜라’ 정도로 취급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맥주도 각각의 종류에 따라 그 음식의 풍미를 더 높이기도 하고 그 음식으로 인해 맥주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는데도 말이다. 잘 와 닿지 않는다면 맥주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없애줄 책 ‘The Beer Pantry’를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는 그 누구보다 맥주에 대한 이해도와 조예가 깊은 양조협회 총주방장인 아담(Adam Dulye)이 크게 6종류의 맛으로 구분된 맥주들과 앙상블을 이루는 75개가 넘는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에서부터 샐러드, 식사의 흥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를 지나 메인요리 그리고 식사를 마무리해주는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그간 맥주를 너무 쉽게만 대한 것을 나무라기라도 하듯 다채롭게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요리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는 것이 아닌 200여 종류의 맥주 디테일을 함께 소개하며 음식과 소통하는 맥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쉽게 즐길 수 있는 맥주라도 이젠 이 책과 함께 진정한 맥주의 세계에 빠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