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가면 직원들이 두툼한 파일을 하나 건네주며 이 중에서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을 고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헤어스타일의 이름은 모르지만 하나씩 넘겨보며 내 취향에 맞는 머리를 고르고 직원에게 이 머리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게 된다. 물론, 연예인 얼굴이 너무 열심히 일을 한 나머지 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 약간의 함정으로 작용할 때가 있지만 말이다.
이런 파일처럼 남성 헤어스타일을 모아둔 책이 있다. 바로 The Barber Book이다. 20세기 가장 인기 있었던 남성 헤어스타일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가이드로 꼽히는 이 책은 한국에서도 남성 헤어숍에 비치되어 있다.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져 있어 단순히 텍스트로 헤어 스타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더욱 빠르고 쉽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매번 고심하는 남자들 또는 남성 헤어를 전문으로 하는 미용사들이 한 번쯤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하드커버로 작은 사이즈로 되어 있어 들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보기에 좋다. 뿐만 아니라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을 탐구하는 삽화가 들어 있어 돌고 도는 유행을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라면 이 책을 탐독하여 자주 가는 미용실이 있다면 그곳의 미용사와 함께 헤어스타일들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 책을 구매한 많은 사람들 역시 선물하기 좋은 책, 업계에 있는 사람들, 즉 미용사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평, 재미있는 읽을거리라는 평을 남겼다. The Barber Book은 이처럼 선물용으로도 직접 읽기에도 좋은 책이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분들은 한 권 정도 꼭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