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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을 한껏 살려 초록을 껴안다, Studio Dwelling at Rajagiriya
2022-05-19T20:01:49+09:00

이 집이 우기에 대항하는 자세.

실론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발음하게 되는 나라 스리랑카. 행정 수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에 건축가 사무실 겸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는 136평에 이르는 3층 집이 있다. 주변 환경은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고,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이 집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새처럼 안온하게 설계되어 소음으로부터 벗어난다. 하지만 자연과는 친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곳이다.

이 집은 채광과 습지 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울러 우기를 대비한 정원을 만들어 집으로 물이 범람하는 것을 방지하는 영민한 면모도 갖췄는데, 이는 3층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지상에는 총 4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모형 제작실 등이 자리하며, 그 위로는 로비, 회의실, 라운지, 침실, 개방형 욕실 등을 설계했다. 내부가 시원하도록 설계하고 조경에 힘을 쏟아 서늘한 바람이 불고, 초록이 넘실대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