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ping Stone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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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그대로 풍덩 뛰어들어 수영할 수 있다면. 집에 딸린 수영장 얘기가 아니다. 영국 남부 버크셔에 위치한 Stepping Stone House는 호수 위에 지어진 집이다. 인공 풀장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의 다이빙과 수영, 물에서 하는 모든 것을 바로 대문 문턱에서 즐길 수 있다는 얘기.

어디 그뿐이겠는가. 집 앞 호수 위에는 숲길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놓여있고, 그 다리만 건너면 우거진 숲이 나온다. 동화, 혹은 애니메이션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이 환상적인 집은 원래 가족이 거주하던 메인 하우스와 함께 새롭게 건축한 두 개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건물의 하나는 부엌과 거실, 욕실과 침실을 구비한 게스트 하우스로. 또 다른 한 채는 욕실과 침실이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주로 아이들의 놀이방이 된다. 원목과 유리를 주 자재로 사용해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가득하다.

두 건물은 모두 미닫이 형식의 도어 패널로 설계되어 있어 평소에는 개별적으로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문을 모두 열어놓고 한 집처럼 연결해서 사용하는 등 유연성 있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집 밖도 자연이지만 집 안도 다르지 않다. 큼직한 통유리 벽면으로 고요한 자연 속에 쏟아지는 햇살과 자연경관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으니까. 집 안에서 오른쪽을 보아도 왼쪽을 보아도 사방을 둘러봐도 풀과 나무,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고, 실제 그대로 자연 속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