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집이 제일 편하다. 웨이팅 해야 하는 맛집보다 집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좋고, 소란스러운 음주보다 친한 친구와 집에서 마시는 술이 더 달게 느껴지는 나이가 됐다. 만약 당신도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다면 파이돈 출판사에서 나온 ‘Spirited’에 시선을 두어도 좋을 듯. 꼭 휴양지 혹은 근사한 바에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무려 600종의 칵테일을 만들어 당신이 자리하는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쉽지 않다면 도전해볼 용기가 나지 않을 거다. 나약한 우리 마음 간파한 저자는 6개 대륙, 60개국, 610개 레시피를 3~4가지 재료로 만드는 법을 일러준다. 고로 전문 바텐더들은 물론 초심자들까지 쉽게 만들 수 있다. 상징적인 클래식한 칵테일부터 지역적 특색이 묻은 음료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꼭 만들어 마시지 않아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장비빨의 중요함을 아는 듯 도구, 유리 제품, 시럽, 가니시 등에 대한 쓸모 있는 조언과 홈바를 구성하는 방법도 아끼지 않고 풀어낸다. 아울러 칵테일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해석 등을 곁들여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200개의 삽화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파이돈 온라인숍, 교보문고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7,000원이다.
만약 무궁무진한 칵테일 세계에 막 발을 들여놓았다면, 올드패션드부터 하이볼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칵테일 종류부터 짚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