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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돌고 돈다는 것을 보통 패션이나 스타일에 관련된 아이템들에서 느낄 수 있다. 1980년대 까지는 전성기를 누렸던 LP판도 CD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다시 첨단 기술과 결합한 턴테이블과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 아이템이나 아날로그라는 우리 인간들에게서 분리시킬 수 없는 감성이 있는 한 다시 어떠한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다. 반면 LP판을 재생시키거나 그 LP판에 손기술을 사용해 스크래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DJ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초보로서 턴테이블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담, 또는 어느 정도 기술이 있는 아마추어 DJ가 고가의 장비와 더불어 스피커, 앰프까지 구매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여기 가격에 대한 부담은 둘째 치고, 턴테이블과 꼭 함께해야 하는 스피커, 앰프까지 턴테이블 하나에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그것도 직접 손수 자신의 턴테이블을 제작하는 DIY 턴테이블, Spinbox가 있다. 무슨 DIY냐 할 수 있겠지만 18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다. 외관은 애플 매니아라면 잘 알고 있는 애플 제품 포장박스와 같은 재질로 내구성도 나름 훌륭하고 생활방수도 된다. 바닥은 몰라도 겉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선택도 가능해 진정 나만의 턴테이블을 소유할 수 있게 해준다. 속도는 33, 45, 78 RPM을 간단히 스위치로 조정할 수 있고 LP판도 7, 10, 12인치 모두 재생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가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원하는 음악과 함께할 수 있고 간단히 USB로 전원공급을 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완전 고급진 기능과 하이엔드 음질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자신만의 DJ를 즐기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내장된 2개의 스피커로 부족하다면 가지고 있는 스피커로 좀 더 풍성한 음질을 만끽 할 수도 있다. 곧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된다고 하니 잘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