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이 점점 작아지고(애플 제품들 빼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누리는 혜택은 점점 커져만 가는 요즘,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가끔 스마트폰의 스크린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는 것. 아무리 여행/출장 중이라고는 하지만 숙소에서만큼은 마음 편하게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도 보고 싶고 사진도 보고 싶은데, 그저 집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그마한 5인치도 안되는 크기의 스크린에 나의 열정을 다 바쳐야 하는 걸까? 대체 왜?
소니에서 출시된 모바일 프로젝터 MP-CL1은 여태껏 강의실이나 교회 예배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프로젝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축소시킨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210g의 가벼운 무게에 77mm x 149.5mm x 13mm 의 크기로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딱히 걸리적거리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도 16:9 비율의 120인치 대형 스크린을 띄울 수 있고, Wi-Fi를 사용해서 손쉽게 스크린 미러링을 사용할 수가 있다. 또한 벽에 기둥이 붙어있어 굴곡이 있다 하더라도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기 때문에 벽면의 모양과 상관없이 좋은 퀄리티의 화면을 즐길 수가 있다.
영상에서 주인공이 괜히 지 숙소에서 혼자 연결해서 봐도 될 것을 굳이 사람 많은 곳에서(심지어 아는 사람도 없는데), 그것도 편평하지도 않은 벽에다가 보란 듯이 화면을 쏘며 자랑질을 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이 정도면 사람 많은 영화관에서 벗어나 집에서 혹은 아무 데서나 맘 편하게 여자친구와 오붓하게 영화 감상할만하지 않은가? 이제는 여행, 혹은 출장을 핑계로 침대 위에서 자그마한 화면 때문에 낑낑대지 말고 시원시원한 스크린을 바라보며 업무를 보든, 영화를 보든, 예능프로그램을 보든지 하자. 답답해서 못살긋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