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는 수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발을 담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그 나름의 역할을 해낸다. 스니커즈가 가지고 있는 형태의 제약이 없어진 지금 운동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성적을 내기위한 바탕이, 패피들에겐 스타일의 한 포인트를, 일반 사람들에게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의 기초적인 이동수단인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티커즈는 단순히 하나의 상품이자 아이템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스니커즈는 아이디어다. 그 시대가 가진 문화의 흐름을 담는 아이디어가 되기도, 850억 달러 산업의 기초가 되는 아이디어가 되기도, 특별한 역사적인 순간을 위한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 때의 스니커즈는 상품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매체들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선보인 알렉스(Alex French)와 하워드(Howie Kahn)는 감각적인 커버아트 작업을 통해 인정받은 아티스트 로드리고 코랄(Rodrigo Corral)과 함께 이 중요한 아이디어를 담은 책 ‘스니커즈(Sneakers)’를 출간했다. 이 책은 스티커즈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를 담는다. 320 페이지를 통해 보여주는 사진과 인터뷰는 스티커즈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패피들의 선택을 받아오고 있는, 최근에는 스니커즈 콜라보에도 참여한 오프화이트(Off-Whit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색감이 상징인, 수 많은 유명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진행해온 키스(KITH)의 수장이자 스니커즈 및 의류 디자이너 로니 피그(Ronnie Fieg). 이 외에도 스니커즈를 상품을 넘어 아이디어 자체로 대해 온 사람들의 스니커즈에 대한 정의와 생각을 담아냈다. 스니커즈라는 단어 하나로 이렇게 심도 있는 이야기와 의미를 책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스니커즈’와 함께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혹은 현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스티커즈를 한 번 쯤은 다르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