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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 어긋나버린 생태계 질서들을 바로잡으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 더 자연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미세 먼지 마스크를 달고 살아야 하는 우리는 이제 체감할 수 있다. 여기 주위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공존’이라는 단어에 부합하는 SJA III 가 있다.
멕시코의 한 해변에 자리한 이곳은 멀리서 보면 현대식 오두막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과 이질감이 없다. 가파르고 험한 지형에 지어졌지만 그렇다고 그 지형을 깎을 필요가 없었다. 건축기술은 그럴 때 쓰라고 개발한 거니까. 덩굴과 토종 식물들이 건물 위에 펼쳐져 있어 외관이 경치 일부가 된다.
내부는 비옥한 숲에 싸여 있어 자연의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3층 구조로 루프탑에서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언제든 만끽할 수 있고, 메인 라운지는 해안가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숨 막히게 아름다운 노을을 즐기기에 완벽한 모습이다. 또한 마치 산 속 산책로를 보는 듯한 계단을 내려오면 거친 바위가 그대로 드러난 수영장도 마련됐다. Casas de Mexico는 자연에 폐 끼치지 않아도 이 정도 집을 지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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