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하도 조르고 졸라서 간, 예쁘고 여성스럽기만 한 커피숍. 딱히 입맛에 맞는 음료도 없는데 그 와중에 여자친구는 자그마한 케이크도 먹고 싶다며 나를 설득한다. 어쩔 수 없이 시키긴 했지만 자그마한 케이크에 귀이개 같은 스푼 두개로 대체 뭘 먹는단 말인가. 게다가 카페에서 제공해주는 스푼은 왠지 베르사유 궁전에서 협찬받은 것 같아서 섣불리 손가락을 갖다 대기도 부담스럽다.
그렇다. 남자라면 작은 케이크 하나를 먹더라도 남자다운 숟가락으로 먹어줘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다운 것이 꼭 모든 것을 주걱만한 밥숟가락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사이즈가 쁘띠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남성스러운 스푼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로 Shovel Spoon(삽 숟가락)이 있기 때문이다. 진짜 삽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무리 곱게 생긴 케이크를 먹는다 하더라도 당신의 거친 매력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