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고 힙한 음식점들이 즐비한 문래동은 원래 철공소 골목으로 유명하다. 지나온 역사를 지우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문화를 새겨 더욱 의미를 더하는 문래동. 베를린 첼렌도르프에 가면 이처럼 70년대에 지어진 산업 건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그 가치를 이어나가는 A28 House가 자리한다.
직원 구역, 기계들이 늘어선 공장, 사무실 등 구역을 나눠 동선과 기능에 충실한 구조로 만들어졌던 이 건물이 사람 사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건축사무소 SEHW Architektur는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 층과 층 사이 천장 슬래브를 제거했고, 예전 직원 구역은 보조 스위트룸으로 꾸며 안온한 공간을 연출한다.
내부에는 콘크리트, 대형 창, 과감한 흑백 컬러 배합은 물론 비비드한 색감도 활용해 인테리어 감각을 살렸다. 과거 이 공간의 상징이었던 나선형 계단은 살려 테라초 타일을 부착, 2층으로 부드럽게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