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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 1988 포르쉐 911 카레라
2022-04-04T09:56:01+09:00
RWB 1988 Porsche 911 Carr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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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포르쉐 깎는 노인, 아니 장인의 구형 911이 최초로 북미에 상륙했다.

RWB(RAUH-Welt BEGRIFF)는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클래식 포르쉐 전문 튜닝 브랜드다. 특히 여기서 탄생하는 모든 와이드바디 키트는 오너인 아키라 나카이의 수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최근 그의 작품 중 하나인 RWB의 1988년식 포르쉐 911 카레라가 Bring a Trailer 경매를 통해 입찰이 시작됐다. 판매자의 말에 따르면 북미에는 처음 상륙한 RWB의 구형 포르쉐 차량이라고.

내·외관 할 것 없이 차량의 구성은 대부분 엄청난 수준으로 교체되고 또 업그레이드됐다. 8피스의 와이드바디 키트는 당연하게도 아키라 나카이의 손을 거쳐 설치됐으며,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가 아름다운 뒤태를 만들어낸다.

HID 헤드라이트와 935 스타일의 미러, 무광 블랙 컬러의 18인치 포지스타(Forgestar) 휠까지 눈에 띄는 포인트는 모두 새롭게 바뀌었다. 차체의 외장부터 내장 인테리어와 시트는 모두 레드 컬러라는 공통의 코드로 통일감 있게 마감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 차에 쏟은 아키라 나카이의 살뜰한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서스펜션 세팅이 수정된 KW V3 댐퍼, Sway-a-Way 토션바, RSR 스타일 터렛 드롭 링크 등이 올라갔다. 얼라이먼트 작업도 모두 끝내서 30년이 지난 차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관리 상태도 굉장히 좋다. 심장은 원본 차량의 3.2리터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엄청난 수의 부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클러치 슬레이브 실린더, 콘트롤 암 볼 조인트, 프런트 스웨이바와 리어 스프링 플레이트 등이 모두 교체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다만 열심히 닦고 조이면서 퍼포먼스를 개선하려다 보니 뒷좌석을 희생하기는 했다. 사실 구형 911의 구조로 봤을 때 없는 게 더 속 편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