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내려앉은 겨울날 아침, 전날 밤 자연 속에서 야영한 당신은 이른 시간에 텐트를 열고 밖으로 나왔다. 느리게 흐르는 강물은 고요해서 당신보다 조금 일찍 아침을 맞이한 새들의 옹알이가 아직 잠에서 덜 깬 당신의 귀를 간질이고, 입김은 곧 자욱한 안개에 뒤섞이니 이 안개는 밤새 당신의 입김이 모인 것이 틀림없으리라. 미리 준비해 둔 장작에 불을 피우고 주전자를 걸어 물을 끓인다. 팬을 올리고 기름을 둘러 계란 두 알과 베이컨 몇 줄을 던져 넣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주전자가 휘파람으로 당신을 부른다. 컵에 스틱커피 두 개를 털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휘휘 저어 한 모금 넘기면, 세상 만사가 다 무슨 소용인가. 당신은 지금 그 곳에 존재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저 깊숙한 곳의 셰르파 감성을 깨울 때가 있다. 그 감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자연인 감성, 혹은 야영 감성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도시인들에게 그 감성을 현실로 옮기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Rumpl Sherpa Puffy 담요가 그것을 좀 더 수월하게 해줄 것이다. 쉽게 말해 덮는 후리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뜻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20D ripstop nylon 소재는 튼튼해서 찢어지지 않는데다가 물과 때에 강하다. 군대에서 보급 침낭 말 듯 돌돌 말아 들고 다니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무게와 따뜻함마저 보급 침낭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비교가 되지 않으니까. 159달러에 한 명의 셰르파가 될 준비를 마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