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전체가 물로 휩싸여 인류의 문명이 수중에 가라앉게 된다. 이러한 엄청난 재난에 인간은 스스로 보트나 배로 생활터전을 만들어 살아간다. 영화 ‘워터월드’의 한 장면이다. 지금 소개할 내용과는 다르게 노략질도 일삼고 정신없는 소재여서 다소 낭만적인 이번 소재와 거리가 있지만, 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꽤 인상 깊었다. 오늘 소개할 책 ‘Rock the Boat: Boats, Cabins and Homes on the Water‘는 워터월드 만큼의 극적인 스토리는 없지만, 수상에서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떠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유자적한 풍경위에 탐험이라는 도전을 선사하는 수상가옥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을 위한 움직이는 주거로 개조된 페리, 마크 트웨인 소설속 Huck Finn의 모험에 영감을 받은 문학적 여정과 젊음의 향취를 고취시켜 주는 Shanty 보트, 그리고 움직이는 부티크 호텔 크루즈까지 Rock the Boat는 미처 생각 하지 못한 움직이는 주거에 대한 흥미로운 소재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또한 사적인 곳과 상업적인 곳까지 다방면의 생활 솔루션으로 많은 볼거리도 눈여겨 볼만하다. 카슈미르의 낭만적인 호수에서부터 베니스에 이르기까지 하우스 보트는 전 세계적으로 물 위에 완벽한 공간을 추구하며 새로운 주거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준다. 일탈과 자유를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영감을 안겨 줄 이 책은 각박한 삶 속에 자극제가 될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