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집에 대한 조건은 생각하는 것보다 까다롭다. 사실 내 몸, 내 가족들이 편안히 지낼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어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 좀 더 넓은 공간, 자연 친화적인 구조,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쾌적한 설계, 일조량 등 하나가 충족되면 다른 하나가 떠오르기 마련. 우리가 꿈꾸는 그런 집이 정말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당신이 바라는 집 한 채는 꼭 있다고, 그 집을 우리가 지었다고 SAOTA가 전했다. 그 집의 이름은 Restio River House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100km 남짓 떨어진 작은 연안마을 프링글베이에 위치한 Restio River House는 우리가 그동안 상상했던 모든 조건을 갖춘 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강, 초록이 무성한 들판, 집 뒤에 든든하게 자리한 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까지. 세상에 좋다 하는 집들도 이 정도 자연조건을 끼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해안 기후를 고려해 부식에 강한 자재를 사용한 이 집은 모든 공간을 개방하여 자연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숨만 쉬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또한, 시간별로 햇빛이 들어오고 나가는 경로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볕이 잘 들도록 지어졌다. 여기에 가족의 동선을 존중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이 정도 집이라면 아마 더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