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고 심플하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에 모던한 무드를 결합한 모습이다. 펜의 상단에 살짝 기울어진 브이 모양의 구리 배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각적 포인트인 동시에 유니크한 사용감을 선사하는 메커니즘. 가장자리에 툭 튀어나온 볼트를 엄지로 슬쩍 밀어주면 펜촉이 고개를 내미는 방식으로, 딸깍 푸시하거나 단순 위아래로 움직이는 여타 펜과는 차별화된 온·오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유광 티타늄, 건메탈 스테인리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등 옵션은 세 가지. 탈착 가능한 딥 캐리 포켓 클립을 장착했으며, easyFLOW 9000M 하이브리드 잉크로 롤러볼처럼 부드러운 필기감을 선사한다. 또한, 피셔 스페이스, 슈나이더, 파커 스타일 G2 등의 리필과도 자유로운 호환이 가능하다고. 종이에 펜보다는 모니터 화면에 키보드가 더 익숙한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촉이 종이에 미끄러지는 감성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건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