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이상,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기념일에 집에서 식사를 할 때 마땅한 와인 혹은 음료와 어울리는 스낵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그냥 비스킷이나 치즈만 놓기에는 뭔가 빠진 느낌이 있고, 살라미나 소시지를 놓자 하니 좀 무거워 보이고, 하지만 크게 신경 안 쓸 것 같은 스낵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체적인 평가에 있어서 큰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홈 파티에서의 고민에 빠져 있는 우리들을 해결해 주기 위한 3총사가 호기롭게 나타나 주었다. 바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면서도 무겁지 않고, 담기는 용기에 따라 고급지고 우아한 느낌까지 주는 와인 젤리 트리오, “Wine & Dine” 와인 젤리 세트(Wine Jelly Set)이다.
미국의 북동부에 위치한 버몬트의 Potlicker Kitchen에서 만들어진 이 와인 젤리 세트는 버건디 와인에 시나몬 등으로 만들어진 Spiced, 역시 버건디 와인에 감귤류 과당 그리고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스타아니스로 만들어진 Burgundy Anise, 마지막으로 샤블리와인, 마늘 그리고 로즈마리 등으로 만든 Rosemary Garlic Chablis로 구성된다. 사실 흔히 와인 젤리를 디저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삼총사는 치즈나 비스켓에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로 제공한다거나, 그레이비 소스가 필요한 육류나 다른 요리에도 훌륭한 역할을 하기에 말 그대로 ‘해결사’ 라고 할 수 있다.
Potlicker는 potliquor 또는 potlikker라는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Potlikker는 야채나 콩을 삶거나 조리하고 남은 육수를 뜻하는 것으로 그만큼 액기스가 되어 다른 요리들에 감초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냄비(pot)에 핥다(lick)라는 느낌을 더해 마치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싹싹 긁어 먹을 때, ‘접시까지 핥아먹겠네’ 라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potlicker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 potliker의 주방(kitchen)에서 나온 제품이라면 그 맛은 이미 상상이 될 것이다. 오호~ 침 닦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