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처럼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짐꾼 로봇이 등장했다. 스쿠터 베스파로 유명한 피아지오 그룹이 출시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아이템 지타(GITA). 카메라와 시각 센서를 이용해 주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이 로봇은 디자인도 댕댕이처럼 앙증맞다. 무게는 22.7kg. 최대 18kg의 짐을 소화한다.
지타의 주요 용도는 자동식 장바구니란다. 동네에서 장을 볼 때 걷지 않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거운 짐 때문. 사람 대신 지타가 짐을 옮겨주면 굳이 시동을 켜야 하는 이유가 사라진다. 고로 더 많은 이들이 자동차를 의지하지 않고도 부담 없이 걸어 다니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탄생했다고.
장보기뿐 아니라 반려견과 산책을 즐길 때도 유용하다. 강아지 물이며 간식, 장난감, 배변 봉투, 물티슈 등 산책 준비물은 온전히 지타에게 맡기면, 훨씬 가볍고 쾌적한 산책이 시작된다.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12시가 되면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처럼 확연한 제한이 존재한다. 모든 외출은 4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게 지타 사용의 필수조건.
배터리 용량이 딱 4시간이라 가까운 거리의 짧은 외출만 허용한다. 아니나다를까. 로봇의 이름 지타도 이탈리아어로 짧은 외출을 뜻한다.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면 장시간 외출도 노리겠지만 완충까지 소요 시간은 2시간. 동네 장바구니 용도로 개발됐다고는 하나 짧은 배터리 시간과 계단은 오르내릴 수 없다는 점이 지타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 가격은 3,250달러. 오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