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서 호텔을 고를 때, 특히 도심이 아닌 휴양지에서의 오션뷰는 호텔의 가격을 높이는, 그래도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위해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이런 오션뷰를 365일 원하는 만큼 그것도 단순히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있을 뿐인 오션뷰가 아닌 마치 바다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 집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호텔이 아닌, 개인 집이다.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Three14 architects는 참신하고 창조적인 구조를 원하는 안목이 뛰어난 개인을 위한 독점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오고 있다. 항상 혁신적이고 유니크함의 끝을 달리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지만, 건축물, 특히 집이라면 꼭 갖고 있어야 할 편안함이라는 기본은 고수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업이다.
ODV525 역시 10년전, 이곳에 집을 짓고 살아오던 주인이 기존의 구조를 완전히 탈피하자는 Three14 architects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던 안목과 특단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가 원했던 완전한 개인적인 공간을 구현함과 동시에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해변, 밴트리 베이(Bantry bay)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구조로 재 탄생시켰다. 옆 뒷면과 앞면은 말 그대로 180도 다르다. 주위에서 보면 독특한 미술관의 느낌을 주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앞쪽은 탁 트인 풀빌라와 같은 느낌의 3층 구조로 사진만으로도 이미 입이 떡 벌어진다. 특히 중간 층에 자리잡은 수영장은 바다와 하늘을 이어주는 수평선과 눈높이를 같이 하여 마치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 떠있어 일몰을 바라보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 해준다. 사실 OVD525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건축상인 Achitizer A+ Award의 가옥 부분 수상작이기도 하다. 잠들고, 깨고, 식사는 물론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다와 함께 하는 그야말로 진정한 오션뷰의 끝을 보여주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