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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rery 램프
2022-03-30T15:07:59+09:00
Orrery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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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보러 밖에 나갈 거 뭐 있나. 이불 밖은 위험하니 그냥 집에서 봐라.

사람들이 우주의 순리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한 바비(Bobby Genalo)는 몇 년간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특별한 조명을 결국 세상 앞에 꺼내 놓았다. Orrery 램프. 오렐리는 태양계라는 의미로 18세기부터 제작열풍이 불었던 태양계 구조의 모형을 말한다. 너무도 복잡하고 감히 구현해 낼 수 없을 것 같던 오렐리를 바비는 최대한 단순화 시켰다. 태양계의 우두머리인 태양,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구와 지구 주위를 쉴 새 없이 도는 달로 말이다. 태양은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기에 핵심 조명을 태양으로 잡고 작업이 들어갔지만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구도를 원했기에 3년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렇게 완성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티스트이자 엔지니어인 공동개발자 에디(Eddy)와 산업 디자이너이자 유리가공이 가능한 네이트(Nate)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렐리 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이 원하는 대로 지구와 그 지구를 도는 달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던 하루의 일과를 뒤로하고 오렐리 램프가 있는 집에서는 마음껏 전지전능함을 뽐낼 수 있게 된다. 그러다 지금 이 시각 태양계의 3대 천왕의 위치가 궁금하면 전용 앱을 통하여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그 위치에 바로 맞추는 재미도 있다. 여러 번의 시제품 제작과 태양계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오렐리 램프는 태양의 위치에 있는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게 하여 여러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구 부분을 직접 수제작 했고 조명대는 황동으로 만들어져 운치까지 있다. 지구의 중심에 새겨진 적도와 세가지 행성의 크기 역시 비율을 맞춰 디테일이 살아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칭하고 싶다. 지금도 활발하게 펀딩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니 집안 혹은 집무실에 태양계 하나 모셔 놓고 싶다면 관심 가져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