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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즐기는 와인의 테이스트, OPNNG Bar by 바이석비석
2022-05-18T22:25:40+09:00

분위기 좋은 와인바.

표면적으로 OPNNG와인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곳은 술집이라는 피상적인 의미를 뛰어넘는 본질이 있다. 단기적인 즐거움을 넘어 장기적인 창조를 위한 의도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것은 와인바를 표방하고, 예술작품이 곳곳에 놓여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는 ‘갤러리에서 와인을 즐긴다면’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본에 충실한 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풀어냈다. 예술작품을 위해 구조를 단순화했고,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와 조명 이미지도 그를 기준으로 선택했다. 단색화 작가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설계자의 지휘대로 콘크리트 벽면을 변주한다.

OPNNG의 설계를 맡은 바이석비석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으로서 사용자, 예술작품, 와인, 음악과 같이 공간에 담긴 사람과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그 근거로 꼽는다. 온전히 공간이 배경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도 덧붙여 말한다. 

덕분에 OPNNG는 와인바와 갤러리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좋은 취향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구와 조명의 조화, 예술작품과 소리, 맛의 어우러짐이 이 공간을 정성스럽게 채우며 사용자의 존재감으로 비로소 OPNNG 바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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