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의 모든 휴대폰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는 당신이여, 세상은 넓고 휴대폰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다. 예전 애플의 CEO였던 존 스컬리가(스티브 잡스를 쫓아내고 애플을 한번 시원하게 갈아마셨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Obi 월드폰을 출시했다. 더 이상 끼어들 곳 없는 기존의 시장에서 벗어나 개발 도상국과 같은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200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 폰을 선보인 것이다.
월드폰 SF1과 월드폰 SJ1.5 두 가지 모델을 내놓았는데, SF1은 5인치 1080p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돌비 오디오 서라운드 7.1, 안드로이드 5.0.2 롤리팝 OS 사용, 가격은 2GB/16GB $199, 3GB/32GB $249로 책정되었다. 이보다 저가형 모델인 SJ1.5는 5인치 720p 디스플레이, 미디어택 MT6580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RAM, 16GB 내장 메모리,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OS를 사용하며, $129로 책정된 가격은 꽤나 매력적이다. 둘 다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하여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하다고 하니 수리비 걱정도 크진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애플과 경쟁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Obi 모빌스의 공동 설립자 존 스컬리에게서 애플에 대한 패배의식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찌 보면 펩시와 애플의(말아드시긴 했지만) CEO 자리를 역임하며 이미 진작에 만랩을 찍었을 자신의 경험치를 십분 활용하여 마켓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내놓은 제품이기에 어중간한 스마트폰들보다는 더 기대가 된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빨리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