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는 초호화 주택이 즐비한 미국 대표적인 업타운이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배우의 집부터 저명인사들의 별장까지 오랫동안 부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이 지역에 조금은 특별한 구조를 가진 저택이 지어졌다. Walker Workshop이 탄생시킨 Oak Pass Main House다.
집의 한 면만 봐서는 도무지 저택이라는 명칭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자. 거대해 보이는 형태를 원치 않은 집 주인의 바람과 이를 제대로 반영한 건축사의 콜라보로 지형을 이용해 구조를 반대로 뒤집은 듯한 형태로 설계했다. 위쪽은 거실과 식사를 위한 공동 공간이며 그 아래층은 프라이빗한 4개 침실을 비롯한 헬스장, 사색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아름답게 보존된 130여 그루의 오크나무다. 또한 파노라마 협곡의 전망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외부 주자재로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침실 층 바닥은 호두나무, 상층부는 석회암 바닥재가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