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 Bond의 ‘에스프레소 버번 배럴 에이지드 커피’는 콜롬비아, 브라질 빈을 사용한 블렌드 커피다. 여기서 이야기를 멈춘다면 어느 하나 특별할 거 없는 음료라 생각되겠지만 술을 품어냈던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다크 로스팅되었다는 한끝을 더하면 갑자기 구미가 당길 거다. 이런 특색있는 커피를 우린 이미 ‘Mary Joe CBD 콜드브루’로 확인하지 않았던가.
물론 알코올은 함유되어 있지 않다. 허나 미리부터 실망하지 말길. 다크 초콜릿, 블랙 체리, 참나무, 버번 노트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왔다가 사라질 알코올보다 더 그윽한 풍미를 선사하니까. 홀 원두 제품으로 신선도 유지를 위해 봉지에 밸브를 적용,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중량은 284g. 아직도 커피 하나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 오늘 저녁 버번 마시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