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짜리 모니터만 되어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져서 마우스 커서를 찾으러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게이밍 컴퓨터에 32인치에서 40인치 모니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수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PC 게임을 광활한 텔레비전으로 즐기고 싶은 마음에 한 번이라도 컴퓨터를 TV에 연결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게임을 즐기기에 TV가 얼마나 불친절한지 말이다. 그런 와중에 기성 TV 업체도 아닌 그래픽 카드를 만드는 NVIDIA가 꿈에서나 나올법한 완벽에 가까운 게이밍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NVIDIA GeForce Big Format Game Displays는 크기는 65인치, 해상도는 3840×2160 4K이다. 이 디스플레이의 핵심은 일반적인 60hz 패널의 두 배인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 고로 당신은 물 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풋렉이 거의 없어 마우스의 움직임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가 채택한 AUO의 VA 패널에는 로컬 디밍 백라이트를 탑재해 HDR10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NVIDIA의 G-SYNC로 120fps보다 낮은 주사율을 가진 영화나 기타 콘텐츠를 재생해도 그 영상에 알맞은 화면이 표시된다. VR 헤드셋을 쓰는 것이 멀미가 나 꺼려졌다면 이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호화스러운 스펙을 생각해본다면 $5,000 아래로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