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누텔라. 우리는 흔히 악마의 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식빵, 팬케이크, 와플에 발라 먹지만 그냥 달콤함에 눈이 멀어 원시인 마냥 손으로 떠먹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달콤한 유혹은 헤어나오지 못한다. 인종,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전세계인들의 취향을 저격한 누텔라는 어디서 처음 만들어졌고 지금의 누텔라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Nutella World: 50 Years of Innovation‘이 답을 해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북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있는 제과점을 운영한 피에트로 페레로에게서 모든 것이 시작 되었다 (그렇다.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페레로 로쉐를 만든 가문이다). 누텔라의 시조로 볼 수 있는 피에트로의 “Giandujot”은 당시 칼로 잘라서 먹어야 하는 단단한 초콜릿 덩어리였다. 그 후 1949년에 “Supercrema”라고 불린 크림 형태가 되어서 식빵에 발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냥 일반 초콜릿 덩어리에서 모든 사람들을 아이스크림 앞에 설레는 어린아이 같이 만드는 악마의 잼이 처음 소개된 것이다. 그리고 1964년 피에트로의 아들 미셸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누텔라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 이후 50년간 지금까지 사랑 받아오는 페레로 가문의 이탈리안 기업가 정신을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식재료 선택부터 경영 전략, 그리고 페레로 기업의 중심에 있는 사회적 가치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누텔라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모두에게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