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하면 다른 스포츠웨어 아이템보다는 운동화가 먼저 떠오른다. 나이키가 그동안 선보인 수많은 라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지금까지도 오리지널 버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에어포스원(Airforce 1)이다. 학창시절 나이키 에어포스원은 학생신분에서 신을 수 있는 운동화의 끝판왕이었다. 몰래 했던 알바를 통해서든 성적을 올린 대가로든 에어포스원을 손에 넣은 후에는 수년이 흘러 에어포스원이 낡아져도 쉽게 버릴 수 없게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되고, 결국 새로운 에어포스원을 구입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만큼 나이키의 에어포스원은 화려하고 거추장스럽기 까지 했던 농구화를 재정의한 모델이라고 평을 받는 나이키 에어(Nike Air)의 첫 번째 농구화였다. 에어포스원이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절대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더불어 오리지널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계속 진화된 버전을 선보인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얼마 전 에어포스원을 좀 더 특별한 분야에서도 신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스페셜 필드 에어포스원 미드가 등장한 즉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당연한 흥행에 나이키는 계속된 버전업 라인을 내놓기 시작했고, 2017년 8월 11일 또 다른 색상을 가진 SF AF-1 Mid Ivory & Neutral Olive가 구매 가능해진다. 전통적인 에어포스원 올백에 세련된 아이보리 색상을 입히고 밑창은 남성적이면서도 스니커즈의 포인트가 되는 올리브 색상으로 어반 유틸리티 신발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표현해 냈다. 쉽게 신을 수 있도록 뒤쪽에 달린 두 라인의 지퍼는 센스이자 디자인의 기능화를 보여주고, 중간의 스트랩은 탈부착이 가능해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이미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있다면 곧 지름신을 영접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나이키의 대표적인 캐치 프레이즈인 ‘Just do it’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질러(do it)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