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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포던스 디자인이라고 들어 봤는가. 이는 행동 유도성 디자인이란 뜻인데, 제품을 보면 고민하지 않아도 사용법이 짐작되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이다. 이런 흥미로운 디자인을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을 관찰해 그들의 무의식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도록 일상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 우리의 일상과 생각을 꿰뚫어 본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다. 이름만으로는 그가 누군지 모르겠다면 무인양품의 벽걸이 CD플레이어를 떠올리면 바로 무릎을 치게 될 거다. 네모난 몸체에 선 하나가 길게 늘어진 그 간결한 디자인이 바로 그의 작품. 환풍기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을 보면 자연스럽게 줄을 당기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더 흥미롭고 다채로운 그의 작품 이야기를 ‘Naoto Fukasawa: Embodiment’를 통해 들여다보자.
나오토 후카사와가 그의 최신 작품 100여 점이 담긴 책 ‘Naoto Fukasawa: Embodiment’를 출간했다.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지어 사용하기 복잡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친절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B&B 이탈리아, 허먼 밀러, 이세이 미야케, 알레시 등 다른 유명 브랜드들과 작업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구, 전화, 시계, 패션, 캐리어 액세서리를 포함한 그의 최신 디자인은 사물과 사용자 간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에 대한 후카사와의 관점을 완벽하게 포착해 낸다. 또한, 작품 소개와 함께 후카사와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제공해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 궁금증을 품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설명하지 않아도 디자인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이너의 경이로운 작품 세계를 ‘Naoto Fukasawa: Embodiment’가 보여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