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과 잘 꾸며진 정원을 바라보도록 설계된 거실 때문인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하는 MV House는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소재해 있으며, 이 집의 새로운 주인은 유명 DJ이자 프로듀서다. 어쩐지 감각이 뭔가 예사롭지는 않았다. 대를 이어 온 이 집을 자신의 영감을 불어 넣어 새롭게 바꿔 버리는데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공 좀 들인 모양이다. 브라질 산 나무를 기본으로, 곳곳에 검정색의 벽돌을 사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으며, 커다란 유리와 8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만든 슬라이딩 도어는 안과 밖의 경계에도 미적 요소를 담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사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슬로프 지붕 위에 초록의 식물들이다. 직선이 주는 경직된 느낌을 좀 더 부드럽게 바꿔주고 식물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담은 MV House, Studio Guilherme Torres의 또 다른 걸작이다.
MV House by Studio Guilherme Torres
뮤지션의 감각이 깃든, 무려 2년 동안 공들인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