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게 마련이다. 가면무도회에서 살해된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의 이야기는 베르디와 같은 수많은 작곡가의 영감을 자극했다. 사람의 얼굴은 놀람, 웃음, 슬픔. 사랑까지 드러내지만, 그렇기에 때로는 가면무도회같이 남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욱 전율 넘칠 때가 있다. 오늘은 가면무도회에나 어울릴 법한, 가면을 쓴 두상같은 생김새를 한 Mucha Liga라는 테킬라를 소개해볼까 한다.
테킬라는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의 수액을 발효시킨 후 증류한 멕시코의 토속주로, 40도에 가까운 독한 술이기에 칵테일의 베이스로 자주 사용된다. Mucha Liga는 세 가지 다른 종류로 출시된다. 첫 번째로 푸른색 가면을 쓴 ‘Bravo’는 투명한 색을 가진 테킬라로 깔끔하고 정제된 맛이다. 두 번째는 붉은 가면을 쓴 ‘Canibal’은 카라멜과 시나몬의 향이 더해져 빛을 받으면 은은한 연노랑빛을 낸다. 마지막으로 진한 황금빛의 ‘Invicto’는 가장 오랫동안 숙성된 테킬라로,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