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덥고 습한 바람이 몸에 엉기는 기분이 든다.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맞아도 그저 더운 바람 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에 들어서면 그제야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아직 가정집에서 에어컨을 개시하기엔 누진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여름 누진세가 뭐 얼마나 나오겠어, 하고 틀었던 집들은 아마 엄청난 요금에 입이 떡 벌어졌을 것이다.
킥스타터에서 이번에 에어컨으로 인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미스트박스(Mistbox)가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뜨거운 여름 에어컨을 세게 틀 때 에너지 효율이 가장 낮아진다는 에어컨의 딜레마를 이용한 제품으로 에어컨 실외기에 미스트박스를 붙이면 30% 정도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에어컨 실외기에 미스트박스를 부착하고 스프레이 바를 꽂은 후에 호스를 연결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마치 스프링쿨러처럼 미스트박스에서 물을 뿌려 에어컨 실외기 주변 온도를 낮춰주고, 실외기에 온도가 낮은 공기가 들어가 에어컨이 일을 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기기 자체에 태양 전지와 배터리가 있어 필요할 때에만 물을 뿌리게 되며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매하는 것보다 구독할 수 있도록 만든 미스트박스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은 한국에서 적용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인 부분이 많다.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렸다가 이웃집과 언쟁을 벌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실외기 주변의 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낮춘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누진세 걱정 없이 쾌적한 여름을 보낼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