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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울어진 원반 모양의 이 건물은 명상을 위해 탄생한 공간이다. 위치는 칠레 비야리카 화산 언저리의 작은 마을 푸콘. 헝가리 출신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모호이너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미니멀하고 형상학적인 형태로 설계했으며, 주자재로 화강암을 사용했다.
면적은 12평. 여유로운 원룸 하나 정도의 크기에 원의 반쪽은 명상을 위한 공간이, 나머지 반쪽은 야외 온수 수영장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비가 내리면 수영장으로 물이 흐르도록 지붕을 기울게 만들었다고. 내부는 욕실과 아담한 조리 공간을 제외하고는 강당처럼 탁 트인 구조를 보인다. 독특하게 건물 중앙으로 뻗어있는 돌담은 외부로부터 시야를 보호하고 공공구역과 사유지를 분리하면서, 기울어진 원을 지탱하는 듯한 조형미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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