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와 집이 만나면, LR2 레지던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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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론의 무대,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이 있어 더욱 친숙한 패서디나에 이목을 잡아끄는 집 한 채 LR2 레지던스. 가파른 언덕에서 평지까지 직사각형 볼륨을 쌓아 올린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사실상 이 구조는 따사로운 ‘기후 조건’과 ‘산의 경치’라는 두 가지 메인 자원의 잠재력을 최대로 뽑아내기 위해 고안된 것. 독특한 지형을 따라 자연적으로 생기는 여백의 공간은 주변 경관을 흠씬 빨아들인 테라스와 정원으로 변모했다.

지하부터 3층까지, 살뜰한 기획과 디테일로 완성된 구조는 이렇다. 빛과 소리 샐 틈 없는 지하는 영화 상영관. 1층엔 차고, 2층부터는 오피스와 테라스, 욕실과 침실 등 일과 휴식의 믹스 버전, 거실과 주방, 침실, 다이닝 테라스와 아웃도어 테라스 등 본격적 생활 공간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3층에 배치했다. 특히 3층의 아웃도어 데크는 실내 면적에 버금가는 규모라는 점도 인상적 포인트. 자연에 어지간히 다가서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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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로 통하는 아치형 계단은 그냥 계단이 아니다. 한발 한발 올라서며 주변의 경관을 이리저리 살필 수 있는 간이 전망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야외와 실내가 교차하며 다채롭게 연결되는 곳, 외출이 무서운 코로나 시대에 안전과 개방감, 재택 업무까지 여유롭게 누리기 최적화된, 이런 집에 산다면 코로나 블루는 얼씬도 못 하지 않을까.